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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포스트 아베'에게도 밀린 아베, 국면 전환 '3단계' 힘 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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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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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추락하는 지지율에 자세를 낮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면 전환을 위해 향후 있을 3가지 현안에서 단계적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4~25일 개최된 중·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답변이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서 거듭 반성의 말을 늘어놓고, 자신의 사학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26일 전했다.

이는 올해 5월 국회에서 개헌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자민당 총재로서의 생각은 5월 3일자 요미우리 신문(인터뷰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아무쪼록 잘 읽어주면 좋겠다”고 답하는 등 거만한 태도에서 몸을 한껏 낮춘 것이다. 이런 아베 총리의 태도 변화는 추락하는 내각 지지율과 여론의 눈치를 보고있다는 증거다. 앞서 “요미우리를 읽어라”라는 발언을 했던 당시 5월의 닛케이 여론조사에서는 56%의 내각 지지율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달 지지율은 39%로, 두 달 새 약 20% 가량의 지지율은 공중분해됐다. 다만 이러한 ‘낮은 자세’가 급락하는 지지율 회복을 위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인물에게까지 뒤쳐지는 굴욕을 당했다. 산케이 신문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금 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4%로 아베 총리(19.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 아베 총리는 국면 전환을 위해 향후 3가지 현안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우선 다음달 3일 개각 단행을 통해 그간 비판을 받았던 장관을 새로운 인사로 교체하는 등 체제를 정비해 국면 전환을 꾀할 전망이다. 여기엔 거짓말 논란과 자위대 정치적 이용 파문 등에 휩싸였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교체 등이 관측된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은 잔류시키면서 내각의 큰 골격은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각 안정과 여론 지지 모두를 다 얻을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지금은 어떤 인사를 (단행)해도 비판받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즉, 인사가 지지율 회복 등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9월에는 ‘개헌몰이’에 나선다. 9월 임시국회에서 집권 자민당은 자체 헌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와 주변에서는 “총리가 개헌에 대해 강경한 자세인 만큼 당내 구심력도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번 개헌 추진을 통해 당내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도 회복될지 주목된다.

마지막은 중의원 보궐 선거다. 오는 10월 아오모리4구와 에히메4구에서 중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돼있어 최근의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로 역풍을 맞은 아베 총리가 시험대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 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한다면 정권 추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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