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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보츠와나, 中 반발 불구 '달라이라마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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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컨퍼런스 참석…"주권국 결정 인정해야"

뉴스1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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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가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자국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펠로노미 벤슨모이토이 보츠와나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자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라이라마 방문은 "온전히 사적인 만남"을 위한 것이라면서 외교 사절 자격으로 자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라마는 내달 19일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사흘 간 일정으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벤슨모이토이 장관은 달라이라마가 이안 카마 대통령과 만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앞서 카마 대통령과 달라이라마의 회동할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이에 대해 벤슨보이토이 장관은 "다른 국가의 외교적 활동에 간섭하지 않는 게 중국 외교정책의 핵심"이라며 "우린 중국이 주권국의 결정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달라이라마 방문이 자국과 중국의 굳건한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현재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최대 투자국으로서 보츠와나에선 석탄화력발전소와 교량, 학교, 고속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을 건설·투자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달라이라마를 반(反)중국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며 다른 나라 정부 인사들과의 만남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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