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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중국 홍콩에 고속철 건설, 또 일국양제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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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속철도역 조감도 - FT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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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베이징과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역이 홍콩의 중심지에 건설된다. 그런데 홍콩인들이 중국 공안들과 세관원들이 있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어 일국양제를 어긴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홍콩은 중국 세관원들과 공안들이 근무하는 고속열차 역을 홍콩의 중심지인 카오룽(九龍)에 지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콩인들이 중국 공안과 세관원의 검색을 받아야한다. 이는 또 다른 일국양제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중국과 홍콩의 관계는 반환 이후 최악이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면서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

중국 당국은 반중적인 책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를 체포하는 한편 반중적인 의원들의 의원직 수행을 막는 등 홍콩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장에서 “홍콩의 반중활동이 금지선을 넘었다”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홍콩의 기본법은 1997년 반환 이후 50년 동안 일국양제를 실시하기로 규정해 홍콩은 중국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홍콩에게 중앙정부에 충성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홍콩의 시민들은 고속철 관련 이번 조치가 홍콩을 더욱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고속철이 개통되면 중국 대륙과의 연결이 훨씬 빨라진다. 광저우까지는 50분, 상하이는 8시간, 베이징까지는 9시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이는 일반철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이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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