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올댓차이나]獨 다임러벤츠, 中자율주행 스타트업에 첫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안보여" 디터 제체 다임러벤츠 회장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가 자율주행차 지도 소프트웨어, 도로주행 센서 등을 제작하는 중국의 스타트업에 4600만 달러(약 514억 3260만 원)를 투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다임러는 중국 베이징 현지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모멘타(Momenta)'에 이 같은 규모의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다임러가 중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멘타는 주행 도로를 인식하는 센서와 고해상도 지도 제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다임러 외에도 중국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니오(NIO)가 참가했다. 이 전기차 업체는 오는 2020년 미국 시장에서 자율주행차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중국 텐센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임러의 이번 투자는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 현지 자율주행차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 중국은 자율주행차를 국가적 아젠다의 일부로 삼고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멍석(sandboxes)'을 깔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당국이 자율주행차 운행에 핵심적인 지도를 국가안보 관련 사안으로 보고 자국기업에게만 제작을 허용하고 있어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지난 20일 제조업은 물론 국가안보에 적용하기 위해 컴퓨터 사물인식(computer vision), 자율주행차 기술 등 AI기술에 투자하겠다는 육성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육성안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지능형 로봇과 차량 부문 등을 집중개발 분야로 제시했다.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의 IT부문 거대 기업, 대학, 군대가 벽을 허물고 긴밀히 공조할 것도 주문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AI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1480억 달러(165조 4640억원)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WSJ은 벤처캐피털의 중국내 자율주행차 부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있는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인 ‘투심플(TuSimple)’은 다음달 2000만 달러 투자 유치 소식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스타트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지난 두달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은 중국 스타트업 3개 가운데 하나다.

yunghp@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