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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랠리를 못믿는 개인들…레버리지ETF 던지고, 인버스ETF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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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레버리지ETF 2300선 이후 순매도 전환

박스권 대응 학습효과로 차익 실현 욕구 확대

하반기도 코스피 상승 전망…방향성 대응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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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지수 상승에 대한 불신으로 시장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 방향에 따라 1.5배에서 2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ETF는 팔고 인버스ETF는 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 고점 매도, 저점 매수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투자행태를 쉽게 바꾸지 않고 있는 셈이다.

◇확신 없는 개인들 레버리지ETF 차익 실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코스피는 2026에서 2450선까지 20% 이상 올랐다. 이 기간 개인은 레버리지ETF를 총 3390억원어치 팔았고 인버스ETF는 127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5월 이후로 봐도 개인은 레버리지ETF를 총 284억원 순매도했고 인버스ETF는 57억원어치 사들였다. 월별로 보면 5월에 레버리지ETF를 총 844억원 순매수해 상승에 베팅했으나, 6월 들어 764억원어치 팔고 이달 들어서도 158억원 순매도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서면서 일부 투자 패턴에 변화를 보이긴 했으나 아직도 과거 박스권 장세 투자 패턴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박스권 상단에서 쏟아졌던 환매물량에 대한 지수 하락의 학습효과로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단 얘기다. 실제 올해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는 6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하반기도 상승장 전망...“우상향 대응 유효”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하반기도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 레버리지ETF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보다는 방향성 대응을 권고했다. 특히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한 5월 말부터 주식형 펀드 순유출이 둔화되고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지수 하락에 대한 하방 경직성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형펀드로의 20거래일 평균 유입 금액은 1000억원 내외였는데 5월 말 2000억원을 돌파, 현재는 2800억원까지 증가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로의 신규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성급히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문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코스피 상승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겠지만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가 뒷받침돼 방향성 자체는 상승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레버리지ETF를 통한 방향성 대응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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