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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우열반 논란 일자… 靑 "자산 순위별 짝·홀수 나눠 대통령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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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위 현대기아차·4위 LG…

28일 1위 삼성·3위 SK·5위 롯데…

모범 기업 오뚜기는 첫날 참석

청와대는 오는 27~28일 이틀간 나눠서 열리는 대통령과 대기업 간담회 참석자를 '홀·짝수 순'으로 정하기로 하고 24일 통보했다. 전날 "일자리 창출, 상생 협력 등을 기준으로 (참석 날짜를) 나눠 보려고 한다"고 한 것 때문에 기업들에서 "우열반으로 나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이같이 정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에 따라 자산 규모 1~14위 그룹과 중견 기업 오뚜기의 간담회 일정을 공지했다. 그룹별 자산 순위를 기준으로 27일엔 2·4·6위 등 짝수 그룹이, 28일엔 1·3·5위 등 홀수 그룹이 참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7일에는 현대·기아차,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와 오뚜기가 참석한다. 28일에는 삼성을 비롯해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이 참석한다.

대부분 그룹에서 총수가 직접 참여하는 분위기다. 대한상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KT 황창규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상당수 기업은 이날 청와대와 대한상의 등에 "오뚜기와 같은 날에 참석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오뚜기를 상생·협력 모범 기업으로 소개하면서, "오뚜기와 같은 날 불려 가는 것이 '우등생'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됐기 때문이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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