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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저임금 인상 후 온라인 관련 언급 71%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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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1060원(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5년부터 지난 19일까지 블로그(2319만 건), 트위터(7억7069만 건), 뉴스(117만 건)에 들어있는 최저임금 관련 언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하루 전인 15일부터 19일 사이에 최저임금 연관 감성어(긍정·부정이 담긴 표현) 가운데 71%는 '부담', '우려' 등 부정적인 표현이었다.

'좋은', '임금 인상' 같은 긍정적 표현은 29%에 그쳤다. 2016년 부정적 표현이 66%, 긍정적 표현이 34%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론이 다소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과 함께 언급되는 감성어의 성격도 변했다. 2016년에는 '임금 체불(838건)'이나 '차별(794건)' '미지급(750건)' 등 근로자 처지에서 불만을 표하는 말이 주로 언급됐다. 그러나 지난 15~19일에는 '부담(2153건)'이나 '우려(1207건)' '부작용(530건)'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주로 고용주 입장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우려를 표할 때 쓰는 말이다.

다음소프트는 "임금 인상과 인력 보충이 버거운 중소기업, 영세업자, 소상공인 등의 부담감을 말하는 게시글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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