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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첫여름 맞은 서울로 7017… 꽃피고 새 날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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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달팽이·직박구리 등 관찰

“도심 속 생명·사람 공존 실험실”

첫 여름을 맞은 ‘서울로 7017’에 새와 곤충 등 다양한 동물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길인 서울로에서 명주달팽이, 호박벌, 직박구리, 까치 등의 동물이 관찰됐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일보

‘서울로 7017’에 핀 쉬땅나무 꽃 향기에 이끌려 벌이 날아왔다. 서울시 제공


서울로에 심겨진 백일홍과 무궁화 등이 꽃을 피우자 호박벌들이 향기에 취해 날아들고 있다. 꽃을 찾아온 벌들과 더불어 말매미와 잠자리도 관찰됐다. 1975년 서울역고가도로 준공 당시 심어진 뽕나무와 느티나무를 보존한 구역에는 까치와 직박구리 등이 아침저녁으로 찾아든다. 개장에 맞춰 모종을 옮겨왔던 인동덩굴은 두 달 만에 1m 높이의 울타리만큼 자랐다. 조릿대, 수크렁, 그라킬무스 참억새 같은 억새 식물들도 무성하다. 덩굴 식물인 히데라 사이에서 노란종버섯이 피었다.

동국대 오충현 교수(바이오환경과학)는 “서울로는 생명과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실험실”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로의 식물과 동물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하루 서울로’(https://facebook.com/daily.seoullo)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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