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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해외 순방·휴가보다 수해 복구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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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간부 공무원 등 폭우 피해 지역 봉사활동 동참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지난 16일 충남 천안지역에 내린 물 폭탄으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가운데 구본영 시장과 서철모 부시장, 국ㆍ과장급 간부공무원들이 정기휴가와 해외 경제통상 등을 위한 순방 일정을 포기하고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물폭탄을 당한 충북지역의 도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수해사실을 알고도 외유를 가 물의를 일으킨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천안지역에는 지난 16일 정오 현재 232.3㎜(대전지방기상청 발표)라는 폭우 기록을 세웠고, 시는 잠정적으로 533억원의 피해를 추산한 바 있다.

서철모 천안 부시장은 17일 가족과 베트남 휴가일정을 잡혀 있었지만 출발 전날인 16일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여행일정을 포기하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구본영 시장도 오는 28일 9명의 일행이 터키와 그리스로 중소기업 수출판로개척을 위해 코트라와 현지 한인회, 기업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9일간의 일정으로 떠나기로 했으나 수해민과의 고통분담과 복구의 진두지휘를 위해 순방일정을 포기하고 실무자인 기업지원과장을 포함해 6명으로 순방단을 꾸려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폭우 이전에 휴가를 다녀온 2명의 사무관을 제외하고, 폭우로 인해 휴가기간에 해당하는 천안시청 국ㆍ실ㆍ소ㆍ과장들은 휴가를 연기하거나 반납한 채 현장에 나와 수해복구와 함께 수재민들과 고통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주 정기휴가 해당자 7명의 간부공무원 가운데 폭우사실을 모르고 휴가를 떠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반납한 채 현장에 복귀했고, 뒤늦게 사실을 안 2명도 뒤늦게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휴가 대상자 15명 가운데 부득이 신병치료를 위해 입원 등을 위해 자리를 비워야 할 3명을 제외하고는 휴가를 연기하고 수해현장 등지에서 복구와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휴가의 절정기인 다음주의 경우도 33명이 휴가원을 제출했지만 피해복구가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휴가를 연기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2년 280㎜의 폭우 이후 15년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어 피해가 크게 발생해 시장 등 모든 간부공무원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복구는 물론 피해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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