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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코스피 따라 널뛰는 코스닥…상승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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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최근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지부진 박스권에 맴돌던 코스닥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코스피 급등에 코스닥으로 눈을 돌린 외국인 매수세와 정부 정책의로 인한 4차산업 관련주들의 강세, 기업들의 호실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올해 720선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회가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국민안전처 및 행정자치부 통합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 표결처리를 완료한 것도 코스닥의 상승 재료로 꼽았다.

코스닥지수는 한동안 코스피장세에도 지지부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종가 기준 677.32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연초(631.44)와 비교하면 7.26% 상승했다. 코스피(20.73%) 상승률과 비교해서는 저조한 수치지만, 업계에서는 연초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이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예상하는 요인 중 가장 강조하는 것은 외국인 매수세와 실적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개월간 코스닥시장에서 1조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급등한 코스피의 숨고르기가 예상되면서 코스닥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2/4분기 KOSPI 이익전망이 하향조정되며 실적 기대가 선반영된 KOSPI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안으로 KOSDAQ의 저평가 매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했음에도 외국인은 KOSPI 순매도, KOSDAQ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국내주식시장의 수급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에 주목할 때”라고 전했다.

전반적인 실적이 평가가 저평가됐다며 코스닥시장이 향후 실적장세를 맞이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800p에 근접했던 때는 2007년과 2015년으로 당시 코스닥 영업이익은 각각 3조2000억원, 8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 영업이익은 9조2000원으로 기록 사상 최고를 경신한만큼 이익 관점에서는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코스닥 예상 업업이익 분석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하며 코스닥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거래소와 비교해 과소예측됐다고 덧붙였다. Wisefn 기준 코스닥 예상 영업이익은 코스닥 전체 기업의 60%가 안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그는 “분석 제외 기업 중 이익규모가 큰 기업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현재 코스닥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거래소와 비교하면 과소예측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단순 비율에 따라 올해 코스닥 영업이익은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코스닥 영업이익 10조원 시대가 올해 열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IT·헬스케어와 4차산업 등 정부 정책 테마주 외에 뚜렷한 대형 주도주가 부재한 탓에 장기간 상승랠리를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내수주 위주의 특정산업에 국한돼 있다는 것도 섣불리 장기 상승랠리를 점치지 못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은 특정 산업에 편중돼 있는 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이 높아 변동위험이 크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갈 대형 주도주의 부재가 이같은 위험요인을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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