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부장관 이임사 통해 일자리문제 해법 제시
“대기업·공기업 노사 양보..협력업체 고용개선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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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지 않는 한 일자리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내려놓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 근로자 간 격차가 너무 크다”며 “이 격차를 줄이지 않고서는 일자리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대기업의 59.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49.9%로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분야로 조사됐다.
이 장관은 이런 격차를 줄여야 구인난에 겪는 중소기업 취업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일자리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9.15 노사정 대타협으로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만들었지만 실천 속도가 더디고 실천 과정의 갈등도 여전히 적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대기업·공기업 노사가 함께 자신들의 권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2·3차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구조 개선, 근로조건 향상, 생명·안전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스스로 가게 되고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어 “새 정부의 제1 국정과제가 일자리인 만큼 여러분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말없이 여러분의 책무를 다해 나갈 때 국민들에게 일자리 확대라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25회)한 뒤 청와대 행정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홍보관리관·광주지방노동청장·감사관·고용정책관·근로기준국장·차관 등을 역임한 뒤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을 거쳐 2014년 7월 고용노동부장관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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