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군자 할머니(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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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7명(국내 36명, 국외 1명)이 됐다. 위안부 할머니의 별세는 지난 4월 이순덕(99) 할머니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3달여 만이며 올해만 벌써 3번째다. 매년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15명까지, 고령으로 인해 하나씩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소재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사진 여성가족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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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김 할머니도 일본의 온전한 사죄를 받아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는 게 소원이었던 김 할머니는 매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나가는 등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10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도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정정해 보였던 김 할머니의 별세에 나눔의 집 관계자는 "어제(22일)까지만 해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운명하셨다"고 했다.
[사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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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머니는 생전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9명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다. 나눔의 집에는 현재 강일출·김순옥·박옥선·이옥선·김정분 ·정복수·이옥순·하점연·하수임 등이 머물고 있다. 이외에는 종합복지관·요양센터·자택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균연령은 90.4세다. 나이가 가장 적은 할머니가 85세다. 96세 이상도 3명이다. 이들은 고령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올해 90살이 된 이옥선 할머니는 4월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해 증언에 나섰다. 이용수 할머니 등은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하며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상하이로 출국한 이옥선 할머니. [사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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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제1278차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 [사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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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할머니의 빈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합의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국민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 또 한 분이 흡족한 답을 못 얻으신 가운데 가셨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안타깝다"며 "외교부로서는 (위안부) 합의의 내용이나 협상 결과에 대해서 꼼꼼히 검토를 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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