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과정의 수의예과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교양을 갖추기 위한 교양과목, 자연과학의 기초과목, 수의학 입문에 필요한 기초필수 과목을 이수하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돼 있다. 이를 이수하면 4년 과정의 수의학과로 진입한다. 수의학과 과정에서 생화학, 생리학, 해부학, 약리학, 독성학, 미생물, 면역학, 공중보건, 병리학, 전염병학, 실험동물학 및 내과, 외과, 산과, 영상의학, 임상병리 등 다양하고 심도 있는 교육을 받는다. 총 6년의 과정을 마친 후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수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게 된다.
전북대 수의과대학은 1947년 10월에 설립된 도립 이리농과대학의 수의축산과를 모태로 1951년 8월 26일에 인가받았고, 같은 해 10월 6일에 개설되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수의학과다. 1998년부터 6년제 과정으로 학제가 개편됨에 따라 2년 과정의 수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고 2007년 전북대학교와 익산대학 통합 결정에 따라 2015년 3월 1일부터는 익산 특성화캠퍼스로 완전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성화캠퍼스 내에는 연구동인 제 1수의학관(신축)과 제2수의학관, 행정관, 동물병원(신축), 기숙사(신축), 실내체육관 등 주요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동물의료센터, 동물질병진단센터, 야생동물구조센터, 실험동물센터, 생체안전성연구소,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가금질병방제연구센터 등 각종 센터와 연구소를 통하여 학생 교육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전임교수는 31명이고, 현재 재학중인 학부 학생은 324명이다. 졸업생(1982 ~ 2016)은 총 1232명에 이른다. 현재 대학원생은 석사과정 62명, 박사과정 32명, 통합과정 7명이다. 졸업생은 석사 505명 (1956~2016), 박사 168명(1973~2016), 통합과정 18명(2009~2016)이다.
전북대학교의 특성화 분야로 선정된 수의과대학은 교육부와 전라북도 및 전북대학교의 집중적인 지원에 힘입어, 2015년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로 이전함과 동시에 연구동, 동물의료센터 신축 등 우수한 교육·연구 환경을 갖추었다. 그래서 2015-2016년 영국 QS 평가 세계 100대 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매년 실시되는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높은 합격률을 올리고 있다. 2015년에 동물의료센터가 교육부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2017년 2차년도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향후 지속적인 학생 실습교육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소 브루셀라,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 그리고 정부지원으로 광우병 등 인수공통 전염병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도 익산 특성화캠퍼스 인근에 설립됐다. 여기서는 동물 난치병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축산 분야 첨단 핵심기술 개발과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 특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형 연구센터인 ‘가금질병방제연구센터’를 유치했다. 가금류에서 발생되는 질병에 대한 체계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2009년에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유치하여 조난당한 야생동물의 치료, 재활에 힘쓰고 있다. 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유전자원을 수집, 보존하여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건강한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수의학과 출신의 취업 분야는 다양하다. 임상수의사는 반려동물, 산업동물, 야생동물 수의사 등으로 활동하며, 동물원, 경마장, 기업형 목장에서도 근무하고 있다. 치료 및 진단 기법의 발전과 함께 분야가 점점 세분화·전문화 되고 있는 중이다. 학계 및 정부출연연구 기관(대학교수, 각종 국립연구소,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에 진출하기도 하며, 공무원(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식약처, 시도 행정기관 수의직)으로 근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공중보건,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 연구원으로서 식품제조회사, 축산식품관련 업체 (HACCP 전문 검사요원), 사료회사, 육류 및 유가공회사, 동물 약품회사,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및 생명공학 관련업체 등 다양한 기업체로도 진출한다.
수의학과는 졸업생 실제 취업률이 90%를 넘는다. 2016년 초반 정보공시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75%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수의대 학생들은 졸업 후 수의장교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수의 사관, 각 행정기관과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를 통해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졸업 후 수의사로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현장에 바로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국방의 의무가 부여된 대부분의 학생이 수의사관과 공중방역수의사를 선택하여 복무하고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