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80대 치매노인 폭우속 길 헤매다 실종 16시간만에 구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에서 장맛비 속 길거리를 헤매던 80대 치매 노인을 실종신고 16시간 만에 경찰이 발견, 구조했다.

24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3분께 치매를 앓고 있는 A(80)씨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했다.

연합뉴스


장맛비까지 쏟아져 자칫 A씨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20여명으로 구조대를 꾸려 집 주변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을 중단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이튿날인 24일 아침부터 반경을 넓혀 다시 수색에 나섰고 결국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두학동 하천 인근 밭에서 A씨를 발견했다.

실종신고가 들어온 지 16시간 만이었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집에서 1㎞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발견 당시 A씨는 비에 온몸이 다 젖은 상태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없는 치매 노인의 경우 안전을 위해서라도 배회 감지기를 착용케 해야 한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