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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靑-재계 간담회, 현대차 어떤 안건 들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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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재계 간담회]최저임금 인상 등 공통 주제에 판매부진 대책,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GBC 건립 등 현안]

머니투데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캐리커처/임종철 디자이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양일간 15대 그룹(15대 그룹 중 농협 제외, 중견기업 오뚜기 포함) 대표와 만찬 간담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그룹이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다.

청와대는 간담회 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라고 명명했다. 또 최근 재계의 공통 화두가 최저임금 인상(내년 최저임금 지금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 법인세 인상 가능성 등인 만큼 이에 대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간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가 토론 형식을 취하는 만큼, 기존 간담회보다 한층 활발한 재계의 의사 타진이 있을지 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방미 일정에서는 장거리 일정임을 감안, 정몽구 회장 대신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현대차그룹은 사전 조치를 취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지게 될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20일 5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한다고 밝힌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및 해외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어려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현대·기아차를 합친 총 판매는 351만8566대로 올 한해 판매 목표인 825만대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내수 부진에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전체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9.4% 떨어졌다. 그런 만큼 사드 문제 완화 대책 등을 새 정부에 건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 2만여명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각종 수당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2011년 제기했다. 만약 회사가 패소하면 부담금은 최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1심 판결은 다음달 17일 나온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을 추진 중인 높이 569m, 105층의 초고층 신사옥(GBC) 관련 건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토슈타트'를 벤치마크해 최첨단 사무 공간 및 자동차 테마파크로 짓는다는 계획이나, 지난달 서울시의 첫 환경영향평가에서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일조권·조망권, 미세먼지, 지하수 유출 등의 문제 해결책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예정된 GBC 완공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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