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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여학생 수십명 상습 성추행 고교 교사 2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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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복도에서 엉덩이 만지고 수업시간에 안마시키고

학생들 “선생님들이 성추행한다”고 신고해 경찰 수사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여학생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아무개(52)씨와 한아무개(42)씨 등 교사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데다 일부 혐의는 추행 정도가 심각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4일 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이튿날 이 교사들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경찰은 피해 여학생이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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