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공수처 찬반의견 있어…내부 개혁방안 준비 중"

인사청문회 "검찰 먼저 바뀌는 모습 보여드려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17.7.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이유지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어느 한 입장을 서둘러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찬반 의견이 있고 찬성 내에서도 여러 방안이 있다. 후보자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공수처 설치에 대해 '상설 특별검사제도를 시행도 안 해보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자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는데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 문 후보자는 "지금 찬반을 포함해 아주 다양한 의견이 나와 있다"며 "국민이 생각하시는 우려와 불신을 알고 있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공수처를 지향하는 법무부 장관을 막을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막는다 안 막는다의 문제가 아니라 공수처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더 청렴하고 깨끗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이기에 더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안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내부 개혁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개인적 소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대안적으로 실천할 의지나 프로그램을 생각해보았느냐'는 것에 대해 "공수처 논의와 별개로 저희(검찰)가 먼저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특검, 비위 문제 수사에 있어 국민 의견이 제기되면 얼마든지 들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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