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하루 뒤인 24일 오전 7시쯤 페이스북에 1만2000자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수해현장에 오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과 수해복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외국을 나간 국회의원들도 탄핵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도 아니고 소관 상임위도 아닌 도의원들 다 제명했으면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복구가 아직 진행중인 데도 외국 나가신 국회의원들, 최악의 가뭄 상황인데도 공무로 외유나가셨다 돌아오신 각 단체장들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국 이틀 전(16일) 청주지역에 큰 비가 내렸고 SNS를 통해 그 소식을 접했다. 지역구가 청주에서 1시간 20여분 떨어진 충주여서 파악이 힘들었다”며 “의원들이 현장에 방문하면 수습에 민폐만 끼치겠다 싶은 생각도 있었고, 내가 도지사도 청주시장도 아닌데 하는 무책임함도 있었던 것 같다”며 22년만의 최악의 수해 속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레밍’발언에 대해서도 “레밍신드롬, 즉 편승효과를 얘기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이건 인터뷰에 쓸 것이다. 보도 전제다’라는 사전통고를 해주지 않았고, 나름 친분이 있다고 생각한 기자라 스스럼없이 우리 입장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요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한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을 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과 해외연수를 떠난 도의원 3명을 제명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서운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열렸다. 수해로 물난리가 났는데 해외연수 나갔다고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고 단 3일만에 제명시킨다는 발표를 해버렸다”며 “이 나라 법치주의 국가 아닙니다”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충주의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