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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지역막걸리만 있나? '지역맥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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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노컷뉴스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지역맥주 3총사 ‘해운대맥주’, ‘강서맥주’, ‘달서맥주’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독일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맥주다. 국민 1인당 맥주소비량 세계 3위인 독일의 전역에는 1,300여개의 양조장이 있다고 한다. 필스너, 바이젠, 둥켈, 헬레스 등등 이름도 다 기억하기 힘들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엔? 지역과 특산물이 결합한 다양한 막걸리가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손색이 없다. 가평 잣막걸리, 우도 땅콩막걸리, 공주 알밤막걸리, 강화 인삼막걸리, 고창 복분자먹걸리...

그런데 국내 맥주시장에도 지역이름을 딴 다양한 맥주가 등장해서 눈길을 끈다.

수입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게 최근 트렌드이지만 지역맥주의 등장으로 일부 대형마트에선 국산맥주의 판매비중이 다시 50% 이상으로 올라가는 효과를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체 맥주 판매 가운데 국산맥주의 판매비중이 55%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산맥주 판매량이 수입맥주를 앞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역명을 딴 대표적인 맥주는 강서맥주와 달서맥주, 해운대맥주다.

강서맥주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수제 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서울 강서지역 랜드마크인 김포공항의 관제탑을 라벨에 그려넣어 지역색을 살렸다. 이달들어 21일까지 홈플러스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1% 증가했다

올해 3월과 6월에는 각각 달서맥주와 해운대맥주가 출시됐다. 대구 달서 83타워가 그려진 달서맥주 역시 판매량이 27.3% 늘었다. 지난달 출시된 해운대맥주는 대기업 주류 제조사들의 신제품과 경쟁할 정도다.

이른바 지역명칭을 딴 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독특한 맛'과 '지역이라는 특별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량생산 방식이 아닌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공법인 만큼 맛과 향이 독특하다. 또한 지역 명칭이 붙어있다보니 해당 지역에서, 혹은 해당지역 출신자들 사이에서 구매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지난달 해운대맥주 출시 이후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맥주의 인지도가 함께 높아지면서 국산맥주 매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대기업 주류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 여름 중소 맥주 제조사가 개발 중인 지역맥주를 추가로 들여와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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