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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자유한국당 집단 퇴장에도 본회의장 지키고 '찬성'표 던진 장제원·김현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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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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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국회에서 가까스로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인 행보가 화제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표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집단으로 퇴장했다. 정족수 미달로 표결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다.

이 때 장 의원은 나홀로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정작 ‘재석(在席)’ 버튼은 누르지 않아 표결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성립되지 않았다. 장 의원이 재석 버튼을 눌렀다면 추경 예산안은 정족수(150명)를 만족시켜 한국당을 뺀 여야 3당 합의로도 통과가 가능했다.

이후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해 추경안은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 등으로 통과됐다.

장 의원은 이때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정부조직법에서 물관리 일원화 문제를 양보했고, 내용적으로 추경안만 놓고 봤을 때도 공무원 일자리를 세금으로 늘리는 부분에 대해 한국당 입장을 반영했다고 본다”면서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당시 자리는 지키면서도 재석 버튼은 누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야가 협치를 해야하는데 퇴장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내가 표결에 참여해 재석 의원수를 맞춰주면서까지 한국당에 타격을 줄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앞서 장 의원은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여야가 어렵게 합의를 했는데 국회의원으로 본회의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상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제원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 소속 김현아 의원 역시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작년 옛 새누리당 분당(分黨) 사태 때 분당파인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했고, 올 1월엔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해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김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여서 당에 잔류한 채 당론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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