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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중국이 있기에 유엔 제재에도 영향 없는 북한…대외무역 4.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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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교역국인 중국과 무역규모 6.1%증가

원유·정제유가 최대 수입품목

중국, 석탄 외에도 북한산 어류갑각류 큰 폭으로 수입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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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대북제재에도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코트라가 발표한 ‘2016년 북한 대외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무역규모(남북교역 제외)는 65억5,000만달러로 2015년보다 4.7% 늘어났다. 2015년 감소했던 무역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북한 수출은 전년보다 4.6% 늘었고, 수입은 4.8% 증가했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5.4% 확대된 9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북한이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석탄, 갈탄 등 광물성 연료로, 전체 수출의 42.3%를 차지했다. 가장 큰 폭(74.9%)으로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어류갑각류였다. 유엔 제재는 민생목적 품목에는 제외돼 석탄 등의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 등 광물유가 전체의 11.8%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과 부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7% 늘어난 8,700만달러에 달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평양시 현대화 공사 등으로 화물차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대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규모는 전년보다 6.1% 증가한 6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북한 전체 대외무역의 92.5%를 차지한다. 중국을 통제하지 않는 한 북한 제재의 실효성은 떨어지는 셈이다. 중국은 원유를 2억3,000만달러(약 50만톤) 가량 북한에 수출했고, 청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어류갑각류와 광물성 연료, 의류 등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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