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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코스피, 7거래일 연속 최고치…245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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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사상 처음으로 2450선마저 돌파하며 코스피 2500시대 현실화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포인트(0.11%) 오른 2439.2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3.06포인트 하락 출발해 장 초반 2440선 밑으로 내려앉았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에는 2450선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로 전환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2400선을 넘어서더니 이후 6거래일 연속 최고치 랠리를 지속했다. 특히 전날에는 2441.84까지 오르는 등 종가 기준 처음으로 2440선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2500, 코스피 2600 등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일각에서는 지수의 상승세가 사그러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수는 전날 처음으로 2440선을 돌파했고 하루 만에 다시 고점을 10포인트 추가로 높이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했다. 7월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1300억원 가량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1990년대 이후 최장 기록인 8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깰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다. 만약 오는 24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이는 역대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코스피는 지난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승세를 기록, 최고치 랠리를 보였다. 당시 지수는 1657.91에서 1727.28까지 약 70포인트를 단숨에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올 하반기 코스피가 대세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올 하반기에 밸류에이션 장기 평균을 적용해 265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까지 글로벌 증시 대비 디스카운트가 충분히 해소된다는 가정 하에 3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경기민감형 고베타 업종을 통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중형주 및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관심을 점차 확대해 갈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 금리를 기존의 제로(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계 대출금리와 예치금 금리도 모두 기존의 0.25%, 마이너스(-) 0.4%를 유지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가을에 통화정책의 변화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원치않는 긴축 상황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긴축정책인 테이퍼링을 성급하게 시작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보험, 은행, 금융업, 의료정밀, 증권 등이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3억원, 556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84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160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총 상위 1~3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 POSCO, NAVER,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신한지주, LG화학, SK텔레콤, SK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96개 종목이 올랐고 404개 종목은 내렸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9포인트(0.01%) 오른 676.6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액토즈소프트가 상한가를 찍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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