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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벤츠, 국내서 팔린 디젤차 10만여 대 리콜…OM654 등 신형엔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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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벤츠 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내에서 판매된 약 10만 대의 디젤 차량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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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서재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가 21일 국내에서 판매된 약 10만 대의 디젤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은 약 10만 대로 추산되며 유럽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라 동일한 차종에 대해 배출 절감을 위해 설치된 디젤 차량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리콜 비용은 전액 회사 측이 부담한다. 다만, 이번 리콜 대상에서 '더 뉴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제외됐다.

이번 리콜 결정은 규제 기관의 명령에 따라 결함을 수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 서비스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벤츠 코리아 측은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서 거의 모든 유로 5·6 디젤 차량에 해당하는 약 300만 대에 대해 자발적 서비스 조치를 통해 실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발적 서비스 조치 대상 지역을 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세부 사항은 관계 당국과 긴밀히 논의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디젤 엔진과 관련한 논란이 고객들로에게 불확실성을 주고 있는 만큼 디젤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디젤 기술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각) 독일 공영 WDR·NDR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다임러 그룹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한 벤츠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 등 약 100만 대에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장치를 설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다임러 그룹은 지난 18일 유럽 전역에서 판매된 유로 5·6 벤츠 디젤 차량 300만 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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