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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켓인]큐캐피탈·케이프證, SK증권 매각 본입찰 참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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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박기주 기자]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매각 본입찰에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케이프투자증권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적격인수후보인 호반건설의 참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그룹이 보유한 지분 10.4%다. SK그룹은 이들은 대상으로 오는 25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2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 지주회사 행위 제한규정상 SK증권 지분을 다음 달 2일까지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SK증권 시가총액이 약 5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분의 가치는 약 5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다만 SK그룹이 직원 고용보장과 SK증권 브랜드 사용·유상증자 등을 거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제 거래규모는 지분 가치의 두배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 큐케피탈파트너스는 SK증권은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홀딩스의 계열사다. 큐로홀딩스는 주 사업으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는 2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SK증권의 프라이빗에쿼티(PE) 부분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이 6000억원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초대형 IB 출범을 앞둔 증권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 확충 등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프투자증권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SK노동조합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점은 인수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 일부 소액주주들은 졸속 매각에 반대한다며 임시주주총회를 위한 지분 모집 등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노조와 일부 소액주주들은 매각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SK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재 매각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파업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11일까지 모임에 가입한 125명의 소액주주들이 보유중인 주식은 0.6%(240만주)규모로 전해진다. 상법과 정관상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위해서는 3%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 SK증권은 소액주주들이 80%가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IB관계자는 "매각가는 600억원 이상 1000억원 이하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는 곳이 있다면 유력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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