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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구로다 총재 "물가 달성 연기해도 '모멘텀'은 유지"···'출구전략'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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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통화정책회의 주재하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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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본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0일 2% 물가상승 목표를 위한 모멘텀을 확실히 유지하겠다며 금융완화책 계속을 선언했다.

닛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19~20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자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하는 '출구전략'에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2% 목표 달성 시기를 '2018년도'에서 '2019년도'로 늦춘데 대해 "현 시점에서는 추가 완화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역 출구전략'인 조치도 도입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물가 선행에 관해서 "수급차가 개선하는 중에 기업의 임금과 가격 설정 스탠스가 적극적이 되면서 앞으로 물가 상승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로다 총재는 장단금리 조작 중심의 양적질적 금융완화에 대해선 "유연하게 경제, 물가, 금융 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프레임워크(틀)"이라고 강조해 단기간에 전환하지 않을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이제부터 실제로 예상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 실질금리가 내려 금융완화 효과를 높이게 된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전망 리포트를 통해 물가 전망을 하향한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현행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제로%' 정도로 유도하는 등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함으로써 경제가 과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구로다 총재는 "가령 경제가 과열하면 장기금리의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경제가 상방 압력, 물가 경우 하방 압력을 받는다 해도 경기가 과열할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시장조절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언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목표 수준의 타당성에는 "재차 디플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물가 상승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2% 물가안정 목표 견지를 확인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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