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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물한 살' 코스닥, 21년만에 30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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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41社→1230社…시가총액 7조6000억원→221조7000억원으로 ]

머니투데이

/사진=한국거래소 서울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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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을 맞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개설된 지 21년 만에 30배로 불어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230개, 전체 시가총액은 222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시장 개설 21년 만에 시가총액은 28배, 상장사 수는 3.5배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NASDAQ)을 벤치마킹, 1996년 7월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출범 당시 상장사와 전체 시가총액은 각각 343개사, 7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은 2000년대 IT버블 붕괴 이후 500포인트 수준에서 오르내리다 2014년 이후 700포인트를 돌파, 활황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5년 동안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36.6%로 코스피 수익률(29.2%)를 앞섰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3년 연속 3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4월엔 7조4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자금 조달액도 늘었다. 1996년부터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더해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 총 자금조달액은 53조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엔 3조7000억원이 유입됐으며, 올해는 상반기까지 1조6000억원이 들어왔다.

코스닥 시장 주력 업종은 바이오다. 바이오 업종 비중은 2001년 1.8%에서 지난해 21%로 급증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통신장비 업종 비중이 23.5%로 가장 높았으며, 2010년들어 IT부품 업종이 11.2%로 주력 업종으로 떠올랐다. 이후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미래 신사업 시장으로 변화 중이다.

코스닥 시장 성장에는 IPO 활성화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코스닥 IPO 공모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2000년대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신규 상장기업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5년으로 122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엔 82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가 9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관·외국인 거래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기관·외국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3297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112%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거래대금은 2012년 671억원에서 올 상반기 2099억원으로 급증했다.

코스닥 시장은 규모에 비해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코스피 시장의 14%에 불과하지만, 거래대금은 60% 수준이다.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000억원, 코스닥은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전체 매출액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8.5%를 차지하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1년 6.8%였던 비중은 △2005년 7.5% △2010년 8.0% △2015년 8.3%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코스닥은 해외 주요 중소·벤처시장 중에서 나스닥(미국), 차이넥스트(중국)에 이어 3번째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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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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