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스튜어트(Thomas A. Stewart)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 상임이사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 오후 세션에서 “무작위적인 블루오션(Blue Ocean·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투자는 지양해야 하지만 혁신은 성공한 모든 중견기업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 |
토마스 스튜어트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 상임이사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혁신과 GVC(Innovation&GVC)’라는 제목으로 강의하고 있다. / 조선비즈 |
스튜어트 상임이사는 중견기업지표리포트(NCMM)의 올해 1분기 보도자료를 인용해 “미국 중견기업은 대기업보다 인수·합병(M&A)을 덜 하기 때문에 국제시장으로의 기업 규모 확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 때문에 혁신은 이들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견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두개 상품 매출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분명한 절차를 세워 미래에 대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상위 10%에 머물러 있는 중견기업 중 54% 쯤은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 중 44%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상임이사는 “다수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전체 매출의 8~8.5% 가량을 혁신에 투자한다”며 “이는 S&P500에 해당하는 대기업들이 혁신에 투자하는 비율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상품·서비스를 개선하는 혁신 유형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미국 내 중견기업 48%는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오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혁신을 바라보는 제대로 된 눈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상임이사는 이어 “성공적인 중견기업은 블루오션에 투자할 때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할 용기를 갖고 임한다”며 “용기와 사업에 대한 의지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상임이사는 중견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로 고객 이해력, 인재 확보, 기술 채택, 협업 능력, 그리고 창의력 장려를 꼽았다. 그가 제공한 설문 자료에 의하면 미국 중견기업의 60~70%가 이들 요소를 ‘성장을 위한 필수 역량’이라고 평가했다.
스튜어트 상임이사가 몸 담고 있는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는 미국 내 중견기업에 관련된 연구와 지원을 담당한다. 현재 미국에서 중견기업은 고용 성장의 60%를 담당할 정도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