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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산단공, 4차 산업혁명 이끌 中企 발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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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 세계 40여 개 자동차 메이커에 차체자동용접라인 설비를 공급하는 우신시스템은 전체 매출 중 약 70~80%를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대표 수출기업이다. 30여 년간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체자동용접라인 시스템을 기획 단계서부터 애프터서비스(AS)까지 제공하는 토털 엔지니어링 시스템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우신시스템의 최근 고민은 성장성이다. 매출의 양대 축인 차체자동용접라인 설비와 자동차부품 사업 중 차체자동용접라인 사업 수익성이 정체했기 때문이다. 우신시스템의 올해 1분기 현황 공시에 따르면 차체설비 부문은 전 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던 우신시스템의 눈에 들어온 곳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황규연)이 지난 14일 출범시킨 '기업성장교육추진단'이었다. 우신시스템은 기업성장교육추진단에서 진행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교육 사업 등에 참가해 체계적인 R&D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박상문 우신시스템 수석연구원은 "수출 대상 품목을 늘리고 차체자동화 설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기업성장교육추진단 사업에 참가하게 됐다"며 "추진단의 교육 이후 보다 체계적으로 R&D 과제에 참가하는 방법을 배우고 전략 방향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단공 기업성장교육추진단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출범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과 제조·기술 혁신뿐 아니라 '한국형 인더스트리 4.0' 워킹그룹 운영, 기업 진단·컨설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기업혁신과정을 운영한다.

오한석 기업성장교육추진단장(사진)은 "독일 일본과 같이 공단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확산을 위해 R&D 기획 교육과 기술개발 인력 양성에 나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현장에서는 이번 추진단 출범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중소기업이 익히고 신기술 개발,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 활용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매출 500억원대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국내 자동차용 산업용 접착제 1위 기업인 유니테크의 이성호 대표는 "교육추진단의 4차 산업혁명 기업혁신과정과 같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우리 중소기업도 세계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업성장교육추진단은 산단 입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을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R&D 기획력 향상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과제 선정 단계부터 탈락 과제의 모니터링·재도전까지 지원해 기술 혁신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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