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6)씨는 "유통업자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도 마찬가지로 수익 구조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영세 점주들이 눈물 흘리는 일 없게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40·여)씨는 "산지 직거래가 답이다. 생산자가 직접 판매할 수 있게끔 정부에서 각종 지원을 하면 된다"며 "중간에서 손 안 대고 코 풀려는 이들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 피해 아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D(43)씨는 "고질적인 유통구조 문제도 적폐청산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농수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 독과점 기업이 나타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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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정작 닭고기 사육농가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2016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작년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1원으로 전년(67원)보다 무려 68.9% 감소했다.
육계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악화됐다. 2014년 수익성은 112원으로, 2년 사이에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무너졌다.
계란 순수익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달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23.2%(548원) 줄어든 1815원이었다. 2014년 순수익은 4147원으로, 2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다.
통계청은 "닭 공급이 많아져 도매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한 마리당 수익성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닭고기 사육농가 수익성 연이어 하락
비육돈(肥育豚)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비육돈이란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살이 찌도록 기르는 돼지를 말한다.
지난해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15.9%(1만5000원) 감소한 8만2000원이었다.
반면 소의 수익성은 대부분 개선됐다. 한우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98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3%(67만2000원)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번식 감축 정책으로 수급이 안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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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의 순수익은 전년보다 1.3%(3만5000원) 오른 284만4000원이었다.
한우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6만6000원이었다.
◆육우 한 마리 키우면 17만원 정도 손실나는 구조
육우 한 마리를 키우면 17만4000원 가량의 손해를 봤다. 다만, 전년 손해 20만7000원 보다는 그 폭이 감소했다.
지난해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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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종별로 보면 계란이 7.4% 감소해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아지(-3.6%), 육계(-2.6%), 육우(-1.8%), 비육돈(-1.0%) 순이었다.
한우비육우는 사료 가격 하락에도 송아지가격이 상승해 생산비가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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