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일상톡톡 플러스] 닭, 돼지, 소…값은 올라도 왜 생산농가는 손해봐야 하나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30)씨는 "상당수 중간유통상과 최종 가공판매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반면 생산농가는 이익이 줄어 시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36)씨는 "유통업자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도 마찬가지로 수익 구조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영세 점주들이 눈물 흘리는 일 없게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40·여)씨는 "산지 직거래가 답이다. 생산자가 직접 판매할 수 있게끔 정부에서 각종 지원을 하면 된다"며 "중간에서 손 안 대고 코 풀려는 이들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 피해 아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D(43)씨는 "고질적인 유통구조 문제도 적폐청산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농수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 독과점 기업이 나타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치킨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정작 닭고기 사육농가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2016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작년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1원으로 전년(67원)보다 무려 68.9% 감소했다.

육계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악화됐다. 2014년 수익성은 112원으로, 2년 사이에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무너졌다.

계란 순수익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달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23.2%(548원) 줄어든 1815원이었다. 2014년 순수익은 4147원으로, 2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다.

통계청은 "닭 공급이 많아져 도매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한 마리당 수익성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닭고기 사육농가 수익성 연이어 하락

비육돈(肥育豚)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비육돈이란 질 좋은 고기를 많이 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살이 찌도록 기르는 돼지를 말한다.

지난해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15.9%(1만5000원) 감소한 8만2000원이었다.

반면 소의 수익성은 대부분 개선됐다. 한우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98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3%(67만2000원)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번식 감축 정책으로 수급이 안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일보

젖소의 순수익은 전년보다 1.3%(3만5000원) 오른 284만4000원이었다.

한우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6만6000원이었다.

◆육우 한 마리 키우면 17만원 정도 손실나는 구조

육우 한 마리를 키우면 17만4000원 가량의 손해를 봤다. 다만, 전년 손해 20만7000원 보다는 그 폭이 감소했다.

지난해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세계일보

축종별로 보면 계란이 7.4% 감소해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아지(-3.6%), 육계(-2.6%), 육우(-1.8%), 비육돈(-1.0%) 순이었다.

한우비육우는 사료 가격 하락에도 송아지가격이 상승해 생산비가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