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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마켓뷰] 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440선도 넘어 '또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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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까지 3일 연속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20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9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9% 오른 2441.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6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새롭게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동안 2391.77에서 2441.84로 2.09%(50.07포인트)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676.51에 마감했다.

◆ 외국인이 팔면 울고, 사면 웃고…“코스피 상승 부담스럽지 않아”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보합권에 머물러 있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의 부진이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외국인은 다른 한편으로 금융업과 화학, 철강업종을 계속해서 사들였다. 또 오후 들어 전기가스에 대한 순매수를 1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급격하게 늘렸다.

결국 외국인이 판 종목은 지수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사들인 종목들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LG디스플레이(034220)LG전자(066570)등 전기전자를 비롯해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등 운송장비 종목은 지수에 하락 압력을 줬다. 반면 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하나금융지주(086790)등 은행과 LG화학(051910),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등 화학, POSCO(005490)등 철강, 한국전력(015760)등 전기가스업은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상승랠리를 두고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6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으로 따졌을 때 부담스럽다고 보긴 어렵다”며 “또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쏠리며 코스피지수가 오른게 아니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들이 선방한 결과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주식시장도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등 화장품주나 한국항공우주(047810), LIG넥스원(079550), 한화테크윈(012450)등 방산주처럼 그동안 부진했던 종목들의 강세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기간을 3년으로 늘려서 따졌을 땐 글로벌 증시 대비 여전히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 포스코·한국전력, 시총 4위 두고 접전…한전 주가 200원만 더 올랐으면 4위 탈환

조선비즈



이날 외국인의 사랑을 한껏 받은 한국전력과 포스코(POSCO)는 시총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4위는 포스코(27조6800억원), 5위는 네이버(27조5200억원), 6위는 한국전력(27조5100억원)이었다.

하지만 20일 NAVER(035420)가 주춤한 사이 한국전력이 치고 올라오며 포스코의 시총 4위 자리를 위협했다.

20일 기준으로 주가가 3.27% 오른 한국전력의 시총은 28조4100억원이고 2.99% 오른 포스코의 시총은 28조5100억원이다. 한국전력의 주가가 200원만 더 올랐다면 시총 4위 자리를 뺏을 수 있었다.

한국전력은 전날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 내용에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0대 국정과제 중 60번째로 제시된 에너지 정책을 살펴보면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전기사용량이 가장 적은 심야나 주말에 적용됐던 할인율을 앞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경부하(심야나 주말)요금 할인율을 10%씩 축소할 때마다 전기요금은 1.2% 오르고 판매수입은 65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할인율이 최대 50% 축소될 시에는 전기판매수입이 3조2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7월 한 달 사이 28만7000원에서 32만7000원으로 13.94%(4만원) 올랐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며 “철강산업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철강 수요의 개선 등으로 철강업황은 우상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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