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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중견기업 컨퍼런스] 분과강연1. 4차 산업혁명 중견기업의 혁신법 “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 실행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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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 실행은 빨리하라.”

김억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혁신에 성공하려면 생각은 넓게, 시작은 작게,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김억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혁신과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 상무는 강연 서두부터 디지털 기술이 산업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최근 10년간 인터넷 트래픽은 45배 증가했고, IT기기에 탑재된 프로세서 속도는 71배 빨라졌다”며 “ 앞으로 40년간 이룬 산업 발전량이 지난 400년동안 이룬 산업발전량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것에 발맞춰 기업도 변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 ‘실행은 빨리’ 등 3대 혁신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생각을 크게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과거엔 자본과 노동력 같은 전통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혁신을 이뤄야 했지만 이제는 정보가 자본을 대신할 수 있는 사회”라며 “4차 산업혁명을 미국에서는 ‘4.0 산업 인터넷(4.0 Industrial Internet)’이라고 말할 만큼 정보의 중요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밸류체인을 지역사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혁신의 범주를 작게 생각하지 말고 넓게 보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 시작은 작게 하라고 권했다. 이를 위해 3D프린터 등 신기술이 이끄는 세상 변화에 깨어 있을 것을 주문했다. 김 상무는 “빈번하게 교체되는 부품이 아니라면 많은 재고 물품을 창고에 쌓아두는 것보다는 3D프린터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작지만 손쉬운 혁신법”이라고 말했다. 또 김 상무는 3D프린터를 기업에 적용하면 “과거보다 훨씬 고객지향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고객 세분화가 더 세밀화될 수 있는데, 고객 한명의 욕구 충족을 시도하는 것이 큰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혁신의 시작은 작게 시작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빨리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세상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가 될 것이고, 디지털화되면서 제품 수명 사이클도 짧아질 것”이라며 전화기(핸드폰)의 교체 주기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과거 전화기의 교체 주기가 10년이었다면 최근 핸드폰 교체주기는 2년 정도로 빨라졌다”며 “이는 제품을 개발해서 출시한다고 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기업이라면 제품을 만드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하고, 돈을 버는 시기도 짧게 봐야 한다”며 “테슬라S의 성공도 이런 배경과 맥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새 차 출시까지 소비자가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업그래이드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상무는 꾸준히 소비자 파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상무는 “혁신은 고객을 먼저 파악한 뒤 혁신이 뒤따라야 하는데 흔히들 주객전도의 실수를 하곤 한다”며 “혁신에 고객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환기시켰다. 김 상무는 “발전된 기술은 살 수 있고, 정보도 모을 수 있지만, 변화 자체는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변화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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