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KB금융 분기 1조원 가까운 순익…다시 찾은 1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분기 순이익 9901억원…신한지주 8920억원보다 많아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

순이자마진 개선·손보 및 캐피탈 이익 반영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2분기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신한금융지주를 제쳤다. KB금융이 순이익으로 신한지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 2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20일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99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7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대비로도 13.8% 늘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8920억원에 비해 981억원 많은 수치다.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줄곧 신한지주에 뒤지다 이번에 역전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지주의 1조8891억원를 넘지는 못했지만, 전년대비 65.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고속성장했다.

주력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092억원을 달성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 순이익을 회복했다. 2012년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세를 보였고, 리스크 관리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덕이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9%로 전년동기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자산도 늘었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224조7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3월 말에 비해 1.3% 늘었고, 기업대출도 2.5% 성장했다. 이에 따라 은행 순이자이익은 2조58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다.

그롭 전체의 상반기 순이자마진도 1.98%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3%포인트 올라 그룹 순이자이익 역시 3조6655억원으로 20.1%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현대증권과 통합한 KB증권 덕에 그룹 전체적으로 상반기 1조30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0.7% 증가했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율 확대로 인한 순이익 증가 요인도 있었다. 올해 2분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고, KB캐피탈은 이미 연결대상 자회사지만 지분율이 확대된 만큼 그룹 지배지분순이익 기여도가 증가했다. 또 염가매수차익 1210억원이 인식되면서 2분기 영업외손익도 전분기대비 66.6%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은 이달 7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