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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신한지주, 상반기 순이익 1.9兆…사상 최대 반기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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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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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가 올해 상반기 누적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01년 지주사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신한지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8920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 기준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1조4548억원)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신한지주의 은행 부문이 꾸준한 이익 성장세를 유지한 동시에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상향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조1043억원의 당기순이익(2분기 56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지난 1분기 소폭 줄었던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분기 총 185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1.3% 반등에 성공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분기에 비해 0.7% 줄어든 반면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 대출이 4.0% 늘었다. 중소기업대출도 2.2% 늘어나면서 전체 기업대출액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핵심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2.02%, 은행 기준 1.56%를 각각 기록하며 모두 2분기 연속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성장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대내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금투,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그룹사들의 고른 실적개선을 이루면서 8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2.9% 성장한 수치로 2008년 비은행부문 실적(8365억원)이후 역대 최대치다.

신한카드는 6312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도 증권업 전반적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5.5% 늘어난 9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도 선박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로 461억원을 기록, 그룹사 내 최고 성장률(127.3%)을 달성했다. 반면 신한생명은 75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3.6% 줄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의 차별화된 균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안정적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재확인됐다"며 "1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이익이 질적 증대를 이루면서 2분기 중 경상이익이 8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크게 개선돼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했다"며 "향후에도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의 그룹사간 협업을 확대해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전통적 '리스크 관리 강자'로 통하는 신한지주는 2분기 중 그룹 대손비용이 1473억원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의 경상대손비용률(0.25%)를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산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손비용이 76.2% 줄었다. 신한지주는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대출성장과 지속적 구조조정을 통한 선제적 건전성 관리의 결과"라며 "당분간 대손충당금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그룹 판관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기타일반관리비는 4.3% 각각 감소했다.

신한지주는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 디지털 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 자원 재배치를 이뤘다"며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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