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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최저임금도 못버는 편의점…매장당 영업익 1천86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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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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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 편의점 수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매장당 영업이익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국 프랜차이즈는 가맹점당 영업이익이 8천800만원에 달했지만, 편의점은 5분의1 수준에 그쳐 업종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 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 가맹점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치킨 가맹점 수는 업종별로 볼 때 두 번째로 많았지만, 점당 종사자 수는 바닥을 기어 고용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통계는 가맹본부와 가맹본부 직영 가맹점은 제외한 순수 가맹점을 대상으로 작성됐습니다.

2015년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50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7조3천억원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매출액 구성비는 편의점이 25.3%, 한식이 12.8%, 제빵·제과가 6.7% 순이었습니다.

상위 3개 업종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4.8%를 차지한 셈입니다.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은 2억7천840만원으로 전년보다 8.0% 늘어났습니다.

커피전문점, 편의점, 제빵, 제과 드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치킨, 피자·햄버거 등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가맹점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보다 25.7%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업종 중 편의점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5% 줄어들며 유일하게 뒷걸음질쳤습니다.

반면 일식·서양식, 한식 등의 영업이익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2천740만원으로 16.1% 늘어났습니다.

업종별로 가맹점당 영업이익을 보면 약국이 8천8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경점 4천890만원, 문구점 3천360만원 등 순이었습니다.

반면 편의점은 1천860만원으로 가장 적어 약국과 4.7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편의점 영업이익을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155만원 수준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157만3천77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또 커피전문점 2천110만원, 분식·김밥 2천270만원 등으로 영업이익이 2천만원 초반대에 머물렀습니다.

편의점이 전체 매출액 증가에도 매장당 매출, 영업이익 실적 등이 좋지 않은 것은 2015년 전후로 편의점 수가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 가맹점 수는 18만1천 개로 1년 전에 비해 1만4천개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이 3만개로 전체의 16.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종사자 수는 6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천명 14.6%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종사자 수는 상용, 임시·일용 종사자 말고도 가맹점주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역시 편의점이 11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식, 치킨 순이었습니다.

이 세 개 업종이 전체의 42.4%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종사자 수를 가맹점 수로 나눈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7명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습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많은 업종은 일식·서양식이 5.8명, 피자·햄버거가 5.2명이었습니다.

점포 한 곳당 4명 이상 종사자가 있는 업종은 제빵·제과, 커피전문점, 한식 등이었습니다.

반면 치킨은 2.5명, 주점은 2.6명 등으로 점당 종사자 수가 3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손승욱 기자 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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