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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우후죽순 생긴 편의점…영업익 프랜차이즈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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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프랜차이즈 통계'…2015년 편의점 영업이익 1860만원, 1년 전보다 380만원 줄어]

머니투데이

'프랜차이즈 통계'/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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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업종 가운데 편의점의 영업이익이 가장 저조하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편의점 영업이익은 조사 업종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편의점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발생한 과당경쟁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18만1000개로 1년 전보다 8.4%(1만4000개) 늘었다. 전체 가맹점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4.6%(8만4000명) 증가한 66만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편의점 △문구점 △의약품 △안경 △한식 △일식·서양식 △제빵·제과 △피자·햄버거 △치킨 △분식·김방 △주점 △커피전문점 등 12개 업종의 영업 현황을 살펴봤다.

가맹점주 손에 남는 영업이익은 편의점이 186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5%(380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준 업종은 편의점이 유일했다. 편의점은 2013년만 하더라도 12개 업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영업이익이 많았지만 2년 만에 순위가 확 떨어졌다.

편의점에 이어 커피전문점(2110만원), 분식(2270만원), 주점(2350만원), 치킨(2360만원), 피자·햄버거(2520만원) 가맹점도 전체 평균 영업이익(2740만원)을 밑돌았다. 의약품과 안경 가맹점 영업이익은 각각 8810만원, 4890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편의점 영업이익이 꼴찌인 이유는 가맹점 수가 크게 증가해서다. 한 집 건너 장사할 만큼 편의점 수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진 게 영업이익을 떨어뜨린 요인이다. 2015년 편의점 가맹점은 2만9628개로 전년보다 12.7%(3348개) 뛰었다.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덩치가 큰 치킨(1.6%), 한식(9.0%)보다 가맹점 수 증가 폭이 컸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2억78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약품(9억2130만원), 편의점(4억2970만원), 제빵·제과(4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았다. 주점(1억3150만원)과 치킨(1억3580만원)은 하위권에 속했다.

편의점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최하위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축소됐고 전체 평균(9.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편의점은 상품 원가가 높고 임대료, 인건비 등 부대비용도 많아 영업이익률이 낮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가맹점당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주점(17.9%), 치킨(17.4%), 안경(16.7%), 분식·김밥(16.6%)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평균 3.7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늘었다. 일식·서양식(5.8명), 피자·햄버거(5.2명) 가맹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다른 업종보다 많았다. 편의점은 3.9명으로 평균과 비슷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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