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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상조, 최종구에게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발언 귓속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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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 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귓속말로 자신의 '나쁜 짓' 발언에 대해 미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붙잡고 귓속말로 자신의 '나쁜 짓' 발언을 사과했다.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오전 9시30분쯤 최 위원장이 들어오자 김 위원장은 자리로 찾아가 잠시 대화를 나누자고 요청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회의실 한쪽에서 최 위원장과 잠시 귓속말을 나눴다.

취재진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라고 물었지만 김 위원장은 웃을 뿐 답하지 않았다.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두 사람이 '밀담'하는 모습을 보고 "이미 사과하신 걸로 아는데 또 하는 거냐"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거듭 사과했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평소 생각은 잘 알고 있다"며 "따로 그렇게 (사과) 안 하셔도 된다"고 흔쾌히 받아 들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사이좋게 지내시죠"라고 덕담을 건넸다.

'나쁜 짓' 발언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했는데 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더 많이 먹는다고 생각했었고, 취임 후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밝혀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17일 인사청문회 때 관련 질문을 받자 "금융위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정색하며 반박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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