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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유통기업 알리바바가 '새로운 소매' 전략의 하나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을 혼합한 3개의 슈퍼마켓을 베이징과 상하이에 연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새롭게 여는 최신식 헤마(Hema) 슈퍼마켓은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르되 결제는 '알리페이'라는 모바일 앱으로만 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가 개발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다.
겉으로는 여느 슈퍼마켓과 별 차별점이 없지만 모든 물건에 특정 바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모바일 폰을 통해 제품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고, 물건 비교도 쉽게 가능하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소매업의 미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로운 통합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번에 여는 헤마 매장은 진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 매장의 사용자들을 기존의 타오바오나 알리페이 계좌를 통해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다.
헤마 매장은 전통적인 슈퍼마켓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로 지난 2015년에 문을 열었다. 중국 상하이, 베이징, 닝보에만 13개 매장이 있으며, 3킬로미터 반경 내에 고객에게는 빠른 배송도 서비스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알리바바의 전략이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중국인들의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줄리아 판 UOB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기술과 전자상거래가 슈퍼마켓과 식당과 만나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소매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온라인 소매시장은 아직 전체 소매시장의 15%에 미치지 못하며, 알리바바는 중국 소매 판매의 11%를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리바바의 이 같은 새로운 전략이 발표된 후 "중국에 신규 매장이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사용해 고객들의 구매 환경과 취향 등을 기억해 헤마 앱에 기록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헤마 앱을 통해 위치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신선한 음식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소매시장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올해 초 아마존이 미국의 슈퍼마켓 홀푸드 매장을 137억 달러(15조 4000억 원)에 산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CNBC는 분석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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