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18일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강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확인심리가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LG화학(19일) POSCO(20일) 등 소재업종과 은행들이 이번주 실적발표에 나서는데 화학 철강업종 등이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실적발표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 사흘째 약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94포인트(0.04%) 오른 2426.04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틀째 ‘팔자’인 외국인이 2141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1221억원 순매수, 사흘째 ‘사자’를 나타냈다. 개인이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58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15억원 순매수 등 전체 341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40계약, 450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이 199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 기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오른 반면 의약품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0.39% 올라 25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이다.
현대차 NAVER 등이 1% 넘게 빠졌으며 SK하이닉스 POSCO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LG화학이 실적호조 기대감에 2.19% 상승했다. LG화학은 장중 32만7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항공우주가 방산비리 혐의에 따른 수사 소식으로 5.98% 내렸다. 사흘째 약세다. 한국항공우주는 장중 4만765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가 2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2.99% 상승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5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421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광고 성수기에 대선 특수 등이 더해지면서 광고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장중 10만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샘이 실적부진 충격에 6.47% 내렸다. 한샘은 전일 2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8%, 10% 증가한 4818억원,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411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STX엔진이 매각 기대감에 15.66% 급등했다. 산업은행과 EY한영은 STX 매각을 위한 공개 경쟁 입찰 공고를 내고 내달 2일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 상표권 사용에 관한 채권단 수정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금호타이어가 7.22% 상승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87개, 414개다.
◇나노스, 나흘 연속 상한가=코스닥 지수는 4.13포인트(0.63%) 올라 664.02로 장을 마쳤다. 나흘째 상승으로 코스닥 지수가 장중 660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일(663.77)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6억원, 12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304억원 순매수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IT부품 등이 2% 이상 올랐으며 IT종합 통신서비스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비금속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CJ E&M 에스에프에이가 각각 4.52%, 4.39% 올랐으며 메디톡스 로엔 원익IPS 등이 2% 넘게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 휴젤 등이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 코미팜 바이로메드 신라젠 컴투스 등이 약세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로 지난 13일부터 상한가를 기록중인 나노스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 13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스엠과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상호출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아이리버가 상한가다. 이번 출자는 에스엠이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400억원을, SK텔레콤이 에스엠의 자회사 SM C&C에 65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다. 에스엠이 2.10% 올랐으며 전일 1% 이상 빠졌던 SM C&C가 3.05% 상승마감했다.
지엔코가 큐캐피탈의 자사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에 큐캐피탈이 3.96% 올랐다. 지엔코는 0.68% 상승이다. 지엔코는 전일 종속회사인 큐캐피탈 주식 3980만주를 41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엔코의 큐캐피탈 지분율은 52.05%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계열사 합병 제동 우려에 8.59%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전일 에이치엘비에종속회사 합병 결정과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 제출된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아니한 것으로 보며 그 효력이 정지된다”며 “이에 따라 청약일 등 증권발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투자판단에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3월말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재무 시너지를 위해 라이프리버와 합병을 결정했지만 4월 금감원의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로 이달초 정정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3.33% 하락했다.
브이원텍이 2차전지 신규사업 진출 기대감으로 상한가다.
상한가는 나노스 아이리버 브이원텍 등 3개 종목이다. 387개 종목이 상승, 41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2원(0.46%) 내린 1123.1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55포인트(0.17%) 오른 319.40을 기록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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