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 오리온과 기업분할 후 14.44%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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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7월 10~14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전 주말보다 34.76포인트(1.46%) 상승한 2414.63으로 마감했다. 주도주인 IT업종이 질주를 지속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가 250만 원을 가뿐히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7만 원 고지에 올랐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한 주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6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3570억 원, 개인은 249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현대시멘트, 매각 종료… 가치 개선 기대감에 급등 =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현대시멘트였다. 한일시멘트로의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주식 1417만여 주(84.56%)를 6221억여 원에 18일까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현대시멘트는 다음 날 바로 상한가(30%)를 기록하는 등 한 주간 40.72% 상승했다.
국토교통부가 18일부터 버스와 화물차의 ASAD(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도 들썩였다. 이에 전자장비업체 남성과 반도체장비업체 유니퀘스트가 ADAS 시행 기대감에 한 주간 각각 21.90%와 12.11% 급등세를 보였다. 남성은 애플로부터 카플레이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유니퀘스트는 자회사 PLK테크놀로지가 전세버스조합에 공급·장착하는 ADAS 물량 전체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흥국화재(13.66%), 한화손해보험(11.14%) 등 보험사들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으로 보험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벼운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보험업종은 국내 증시의 금융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다른 금융업종과의 ‘키 맞추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종목 이슈도 눈에 띄었다. SG충방은 10일 자동차 부품업체 신동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뒤로 한 주 동안 21.90% 상승했다. 일진다이아는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언론 보도에 13일 급등했다. 하지만 다음 날 회사 측에서 관련 내용을 부인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 한 주간 17.61%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 밖에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고리 원전 5·6호 공사 일시 중단 결정으로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인 웅진에너지가 17.55% 오른 것을 비롯해 △대한방직(16.82%) △동양네트웍스(12.05%) 등이 한 주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업분할 후 지주회사 약세… 오리온홀딩스 14.44% 하락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오리온홀딩스(-14.44%)였다. 사업회사인 오리온과 기업을 분할해 재상장한 7일 이후 줄곧 약세다. 미리 반영돼 있던 지주회사 기대감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오너 일가의 ‘주식스와프’ 변수도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세조종 연루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코라오홀딩스가 한 주간 12.48% 떨어졌고, ‘면세점 사업권 특혜 파문’에 휩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11.62% 떨어졌다. 코오롱의 경우에도 식품의약안전처가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신약 ‘인보사’의 효능 논란을 촉발시키며 주가가 12.42% 밀렸다. 금호타이어(-12.32%)의 급락세도 눈에 띈다.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매각 협상이 다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주가가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19억 원에 그친 2분기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포스코강판이 13.9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웅진씽크빅(-12.00%) △세원셀론텍(-11.06%) △이구산업(-10.40%) 등이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투데이/유충현 기자(lamuziq@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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