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새 20% 가까이 급등…삼성전자, 252만8000원 최고가
코스피지수 종가가 2409.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원·달러 환율, 중국 위안선물 시세 등이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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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2400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의 역사를 다시 썼다. 연초 2000선 초반에서 시작한 증시는 올해 6개월여 동안 약 20% 가까이 급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50만원을 넘어 최고가 신기록을 이어갔다. 대내외 부정적 요인들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가 2700을 넘어설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13일 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거래 중에는 2422.26까지 오르며 장중 전고점(지난달 29일 2402.80)도 뛰어넘었다.
올 1월2일 2022.23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이날까지 6개월여 동안 400포인트 가까이 올라 1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세, 세계 시장의 경기 회복 움직임 등 내·외부 상황이 모두 국내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등 신흥국 증시의 불안 요인이었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역시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7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호황기에 국내 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 등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는 것 또한 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요인이다. 최근 며칠째 최고가를 갈아치워 온 삼성전자는 이날도 1.36% 오른 25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처음 7만원대(7만600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상향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270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장기화되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유럽연합 국가들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는 국내 시장이 주시해야 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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