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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월드 톡톡] 엄마를 존경해 아빠를 존경해?… "엄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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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동 68% "엄마 존경한다" 처음으로 아빠보다 높게 나와

여성 사회 진출로 경제력 상승… 가장의 권위 예전 같지 않아

경기 불황으로 남성 샐러리맨들의 용돈이 줄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장(家長)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의 글로벌 광고 대행사인 하쿠호도(博報堂)가 최근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에 걸쳐 있는 아동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부모 중에서 "어머니를 존경한다"는 응답자가 68.1%로,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한 응답자(61.5%)보다 많았다. 하쿠호도는 1997년, 2007년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답한 자녀가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답한 자녀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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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호도는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에 따른 경제력 상승을 이 같은 변화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가족들을 부양하는 인물'로서 아버지가 가졌던 권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쿠호도는 "여성의 경제력이 증가하면서 가정에서 어머니의 의사 결정권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총무성이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서 15~64세 일본 여성의 취업률은 67%에 달했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1114만 가구를 넘겼다. 반면, 전업주부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1980년 남편이 홀로 경제활동을 하는 외벌이 가구는 약 1200만 가구였지만, 2014년에는 687만 가구로 줄었다.

[오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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