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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코스피 급등기간에 전기차 관련주 훨훨..수익률 상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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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수익률 부문 상위 랭크를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에 비해 체급이 가벼우면서, 세계 각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사업 전망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주가 상승률 10위권 중 전기차 관련주 1위는 코스피 소형종목인 코스모화학이다. 이 종목은 지난달 1일 5740원에서 한달만에 85.54% 넘게 상승해 1만650원까지 뛰어 올랐다. 2위는 일진머티리얼즈(60.57%), 3위는 삼화콘덴서(52.51%), 4위는 코스모신소재(38.62%), 5위 후성(35.51%) 등이 차지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황산코발트 제조사다. 제품들은 주로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이산화티타늄 상승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코발트 가격 강세 기조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스모화학은 이달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등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 되기도 했다.

2차전지용 구리 소재를 만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6월1일 2만2700에서 현재 3만6450원까지 뛰어 오른 상태다. 주력 제품인 일렉포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생산설비 가동을 100%까지 끌어올려 수익성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LG 화학, 삼성SDI등 배터리 관련 업체와 중국의 비야디(BYD) 등 전기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EA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2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이 중 중국이 65만대, 32%의 비중을 차지 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전략이 나비효과가 되어 글로벌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국내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소재·장비업체의 수혜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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