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최저임금 1만원 미룰 수 없어"…각계 인사 2090인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초 목표보다 3배에 가까운 5981명 동참

오늘 최저임금위에 선언자 명단 전달 예정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1번가 앞에서 만원행동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2090인의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7.7.12/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은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는데 공감하는 '2090인의 선언'을 발표했다.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 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의 월급 환산액인 209만원의 10배수인 '2090인 선언'을 7~11일 추진한 결과 목표치의 세 배에 달하는 5981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만원행동에 따르면 이 선언에는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 김귀옥·조승래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송경동 시인,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등 사회 각계인사와 최저임금 노동 당사자들이 참여했다.

만원행동은 이날 "지난 4월부터 우리는 다양한 캠페인, 걷기대회, 6·30 사회적 총파업을 통해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 요구를 알려왔다"며 "하지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고작 155원 인상안을 내밀며 최저임금 노동자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김진숙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우리는 임금을 빈곤치료제로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동자의 땀과 노동의 가치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인정하는지를 국가가 결정하는 것이 최저임금"이라고 호소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1번가 앞에서 만원행동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2090인의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7.7.12/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급식 조리원,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를 들먹이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폄하했다"며 "모두가 여성이 하는 일이며 사람이 살고 사회가 유지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 발언에 나선 아돌프 피토 아기레 아르헨티나 노동조합총연맹(CTA) 국제연대위원장은 "아르헨티나는 수년간 최저임금을 계속 인상했지만 실업은 오히려 줄었다"며 "최저임금을 올리면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우리 경험에 비춰볼 때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만원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3시에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인상'을 촉구하는 5981인의 선언자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결정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5일) 20일 전인 7월16일까지는 합의안을 도출해야 법적 효력을 얻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과 15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앞두고 있다.

dh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