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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생생코스피] KR모터스, 대림 이륜차 인수로 국내 이륜차 1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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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모터스와 대림이륜차 주력 제품 겹치지 않아

- 엔진 제조기술ㆍ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시너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KR모터스가 대림자동차의 이륜차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단숨에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 1위로 도약한다.

헤럴드경제

KR모터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대림자동차의 이륜차사업 지분 100%를 약 33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KR모터스는 고배기량 바이크와 전기이륜차에 치중했다. 반면 대림은 저배기량 언더본 및 스쿠터에 강점을 보였다. 양사가 주력하던 제품이 중복되지 않아 다양한 엔진 제조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R모터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4.4%로, 대림이륜차(42.5%)에 이어 2위다.

특히 1982년 DH88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누적 판매량 150만대에 달하는 씨티 모델은 국내 언더본 시장규모 3만대에서 매년 2만5000대 이상 판매할 뿐 아니라 정부조달사업 역시 거의 독점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모기업인 코라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에 1990년부터 수출되어 현재까지 높은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안정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코라오그룹이 KR모터스를 인수하면서 수립했던 중장기적 사업전략이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30만대 규모로 건립중인 중국 생산공장이 올해 말 완공되면 KR모터스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한국 이륜차산업의 발전과 존폐가 이제 당사의 행보에 달렸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두 회사가 보유한 경쟁력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대한민국 이륜차산업의 기술력을 전세계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혼다코리아에서 이륜차부문을 총괄했던 서정민 신임대표를 영입했다”며 “인수 후 고정비 절감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KR모터스는 이미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력들로만 인적 구성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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