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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스타트업 투자 시 체크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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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이후 중기·벤처 정책은 과거 정부때부터의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여기에 정부가 민간 투자 기회 확대 정책을 내놓는다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업계의 동작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중소·벤처 살리기’ 투자제도를 내놨다. 전국 890개 우리은행이 스타트업, 벤처에 10억 이하로 전환사채(CB)를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되는 것.

향후 발전 가능성 큰 유망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엔 희망적인 소식이다. 문제는 벤처캐피털(VC)이나 금융, 증권 등 이른바 ‘덩치’ 있는 기관투자 중심이라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소액인 개인 투자자들은 유망 기업에 접근하고 싶어도 찾기 힘든 것이 현실.

벤처 인큐베이팅, 투자 전문 기업 알토란벤처스코리아㈜의 장민영 대표는 "VC와 증권, 금융권은 전문 투자 경력은 차치하더라도 정보력에서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 은행 창구에서 대출 받으러 온 스타트업, 벤처 창업자들과 상담만 해도 우량 기업을 먼저 선점하는 인센티브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유망 기업을 찾으려 해도 별 뾰족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투자를 시작하면 대부분 투자전문회사나 전문 엔젤 투자자들이 첫 스텝이다. 이후 오프라인 기업 설명회나 데모데이를 찾지만 각 기업당 30~40분 정도 되는 소개로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

장 대표는 오프라인 설명회는 분명한 장점이 있고 오랫동안 이뤄져 왔지만 대부분 대표들의 '발표력'에 투자자들이 혹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투자 유치 희망기업도 사업보다는 발표 연습이 우선 돼 사업은 뒷전인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찾아 기업 정보와 평판 조회 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귀뜸한다.

?마이펩, 로켓펀치, 금감원 등 적극 활용해야
‘그들과 똑 같은 전략으로 하면 절대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한 야구 감독의 명언이 있다.

쉽게 말해 개인투자자들이 조직을 갖춘 기관투자자들처럼 하다간 낭패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럴 땐 이젠 생필품인 ‘인터넷’ 활용이 요술방망이가 된다. 한번 더 검색하고 클릭 한번 더하는 ‘손품’ 팔면 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이지만 요술 방망이 하나쯤 가지고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각 기업 정보와 평판을 확인 할 수 있는 전문 사이트와 온라인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엔젤투자자 스타트업 평가 플랫폼 '마이펩'은 최근 떠오르는 필수 코스다. 이곳은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 희망 기업을 연결하는 상설 플랫폼 역할을 한다. 엔젤 투자자와 예비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 기업과 서비스, 제품 등을 직접 평가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회사소개, 단독 IR 같은 형태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단체 평가를 확인 할 수 있어 전문 투자자가 아니라도 기업 확인 안목을 높이고 다른 회원들의 평가로 투자 학습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스타트업 창업 동향과 우량 기업 확인은 '로켓펀치'에서도 가능하다. 지난 2010년 오픈 후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이곳은 현재 2만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정보가 수록 돼 있다. 각 스타트업의 채용은 물론 비즈니스, 창업 동향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우량 스타트업 소식과 투자 정보도 같이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람인, 잡코리아, 잡플래닛 같은 취업 사이트도 쏠쏠하다. 각 기업 정보 확인은 물론 언론보도 등이 종합 돼 있다. 특히, 해당 기업 조직원들과 면접자들의 평가도 같이 확인 할 수 있어 조직과 기업 문화 건전성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스타트업, 벤처 기업 투자가 아닌 주식이나 주식공개상장(IPO)는 금감원 사이트를 확인하면 된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시되는 증권신고서에는 회사가 향후 처할지 모르는 위험 내용들이 나와 있다. 자세하고 많은 정보가 있어 재무 및 소송 같은 내용도 확인 할 수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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