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최저임금위 진전없이 파행…다음회의는 내일 개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가 법정 심의 기한을 넘긴데 이어 10일에도 일부 사용자위원들이 불참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위는 전일 오후 5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노사가 제안한 임금안을 심의했으나 협상 진전을 위한 수정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5명, 공익위원 6명 등 총 20명이 참석하고, 사용자위원 4명이 불참했다.

어수봉 최임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불참과 관련해 “민주사회에서 용납되기 어렵다”며 "사용자를 대표하는 위원이라면 회의에 참석해 조직의 목소리를 내는 등 역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사용자위원 측은 8차 전원회의에서 PC방·편의점·슈퍼마켓·주유소·이용업 및 미용업·일반음식점·택시업·경비업 등 8개 업종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근로자위원 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방안'은 반대 17, 찬성 4, 기권 1로 부결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상을 위한 수정안도 제출되지 않았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을, 사용자위원들은 2.4% 오른 ‘6625원’을 최저임금안으로 각각 제시한 후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 위원장은 최초요구안에 대한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고, 양측은 차기회의 전까지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저임금위는 12일과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 제11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