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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Money & Money] 코스피 2400 시대, 번번이 깨지는 개미들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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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주식을 사라
상승장서 왕따 당하는 개미들
올들어 2~5월 개인들 내다팔기만 2300 넘은 5월 1조9000억 매도
조정 기대했던 6월에도 상승세.. 뒤늦게 한달간 1조2767억 사들여
이제라도 만회할 방법은 없나
하반기 조정오면 기회로 삼아야.. 연말까지 코스피 10% 상승 전망
IT.은행.내구소비재 등이 주도.. 익숙한 대형주 위주로 노려볼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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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농담 중 제일 많이 듣는 것은 유망종목에 대한 얘기다. 대체 무슨 종목이 오를까. 정답은 바로 네가 사지 않은 종목이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계좌수익률 앞에는 항상 마이너스(-)가 붙는 슬픈 현실을 대변한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에 2300을 돌파하며 박스권을 완전히 탈출하더니 6월에는 2400고지를 넘나들고 있다. 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대형주 몇 개만 사도 남는 장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주식을 안하던 사람들도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게 만들고, 휴대폰으로 주가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라는 단어가 신문에 오르내리면서 개미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개미들 또 깨졌다

시장이 이렇게 뜨거운데, 우리 주변의 월급쟁이 투자자들은 과연 돈을 벌기는 했을까.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보면 1월에 153억원 수준으로 순매수를 한 이후 2~5월까지는 모조리 내다팔기만 했다. 시장이 조금씩 오를 기미를 보이자 성급하게 차익실현에 눈을 돌리거나 본전찾기에 나선 것이다.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했던 5월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조9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문제는 6월부터였다. '이쯤 올랐으면 이제 내리겠지'라는 생각에 5월에 신나게 팔아치웠는데 지수가 내리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2400포인트를 넘나들 조짐까지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갑자기 막차라도 올라타듯이 6월 한달간 1조2767억원을 사들인다.

시장이 오를 때 팔아치웠으니 주머니에 돈은 남았을까.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들어 개인들의 코스피, 코스닥 투자 수익률을 조사해봤다.

개인들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종목의 수익률은 8.40% 수준이다. 반대로 순매도한 20종목 수익률은 39.68%를 기록했다. 판 종목은 왕창 오르고, 산 종목은 눈꼽만큼 오른 셈이다. 증시가 사상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역시 개미들은 이번에도 또 깨진 것이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최근 들어 코스피가 횡보하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든 듯 보인다. 그래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에게 '그래서 지금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보면 대체로 '유명한 주식을 사라' 정도로 요약된다. 어쨌든 시장에 참여해 있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수가 2400을 넘었으니 하반기에 분명 조정이 올텐데, 그때 사고 싶어도 못 샀던 종목들을 살 기회로 삼으라는 얘기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3.4분기 무렵에 시장이 100포인트 이상 빠지는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익숙하게 알고 있는 대형주들을 저가 매수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400이라는 수준이 과연 꼭지일까'라는 질문에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니다'라고 말한다. 코스피가 아직도 저평가됐다는 평가하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박스권 장세에 익숙해 있던 투자자들에게 코스피의 장기 상승세는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2400이 비싼 수준이지 않으냐는 투자자들의 의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는 대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코스피는 대략 10% 남짓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14조원이라는 2.4분기 잠정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이 열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업종은 어떤 것이 있을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시즌 섹터.업종 주도권은 IT, 은행, 증권, 조선(기계), 내구소비재 등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IT 업종에서 변동성이 커진다면 중장기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은행의 경우 특히 시장에서 안전지대 업종으로 보고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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