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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하반기 코스피 전망, 2450~2600…최선호주 단연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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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던 상반기가 막을 내리고 하반기가 시작됐다. 국내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프랑스 대선, 미국 금리인상 결정, 네덜란드 총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발표, 영국 조기 총선 등 국내외 굵직한 이벤트도 마무리됐다.

최근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IT(정보기술)주 조정, 영국 브렉시트 협상 본격화 등의 이슈가 있었다. 하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자산축소 등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변수이며, 국내의 경우 새정부의 정책 변화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도 상반기의 흐름을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이끄는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최고 26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코스피지수 최고치는 종가 기준 지난 29일 기록한 2395.66이다. 같은날 장중 기준으로도 2402.80를 찍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 하반기 강세장 지속될 것…코스피지수 최고 260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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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최고 26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금리도 낮은 상황”이라며 “자금을 조달해서 주식에 투자한다고 할 때 투자자들의 기대수익에 부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에도 경기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기업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아울러 금리가 낮은 점도 유동성 측면에서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가 최고 2600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기업의 이익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증시의 상승 흐름이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550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가 강세장 흐름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지수가 계속 올라가기 보다는 기존 주도 종목의 강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지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올해 지수 상단은 245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반기 IT·금융 업종 주목…최선호주 단연 ‘삼성전자’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주목해야 할 주요 업종으로는 IT와 은행·증권 등 금융업종이 언급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 모두 삼성전자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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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센터장도 “하반기에도 IT 중심의 장세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에서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는 그 동안의 급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반영된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 산업 자체의 성장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글로벌 경기가 성장 국면인 가운데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도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롯데케미칼(011170), 대림산업(000210), 현대중공업(009540)등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하반기 주목할 업종으로 IT와 은행주, 그리고 유통주 등 내수업종을 꼽았다. 그는 “상반기 주도주였던 IT는 그 기세가 지속되고, 은행주는 미국 기준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3분기 초반까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우리은행(000030),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를 꼽았다.

지 센터장은 이어 “그러나 4분기에는 IT, 은행 업종이 상반기 대비 살짝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보는데, 이번달 안으로 신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 등 내수 업종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경 예산 편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비 장려를 위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센터장도 IT와 증권주를 주요 업종으로 꼽으며 삼성전자와 삼성증권(016360)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또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 없는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며 현대차(005380)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IT, 철강, 자동차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며 “IT는 반도체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철강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는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009150), SK하이닉스, POSCO(005490), 현대차를 추천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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