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2배 증가…지주사 전환 바람타고 최근 2년간 급증세
유가증권시장 합병 및 분할 공시 현황(자료=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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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후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분할 공시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합병∙분할∙분할합병 공시건수는 총 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6% 증가했다. 합병 공시는 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반면 분할공시가 14건으로 75% 증가하면서 전체 공시건수가 늘었다.
분할공시가 증가한 것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른 인적분할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롯데제과 △SK케미칼 △BGF리테일 △제일약품 △동아타이어공업 등 총 7건의 인적분할 공시가 나왔다. 7건의 인적분할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2년 전만 해도 9대 1 정도 비율로 물적분할이 많았지만 올해의 경우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각각 7건씩이다.
인적분할이 증가하는 추세는 지난해 이후 계속되는 현상이다. 작년 한 해 코스피 상장사의 합병∙분할∙분할합병 공시는 총 66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합병 공시건수는 45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데 그친 반면 분할공시는 20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바 있다.
증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자사주를 활용하기 못하게 하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것과 무관치 않은 현상”이라면서 “법안이 개정되더라도 소급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인적분할을 마치려는 유인이 생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유충현 기자(lamuziq@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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