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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스피 2400 그 이후…"절반은 남겨두고 베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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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코스피가 장중 2400을 찍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단 주식을 사놔야 하지만 현금의 일부는 유보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지수는 사상 최고치지만 이익이나 GDP(국내총생산),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코스피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PER(주가수익비율)은 9.9배에 불과해 사상 최고치 14.6배 대비 훨씬 낮다.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은 92.4%로 사상 최고치보다 3%포인트 낮고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코스피의 상대 배율은 23.3배로 사상 최고치에 비해 1.7배 낮은 편이다.

이같은 점 등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 상승 여력은 5% 안팎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하는 내년 상반기까지 2700~2800으로의 상승 과정에서 코스피가 쉼 없이 달릴지 아니면 한 번은 쉬었다 갈 지가 관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주식을 사놓는 편이 유리하다. 100의 현금이 있다면 50은 주식을 채워놓고 나머지 50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지금 당장 2700~2800까지 올라서도 적정 지수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제반 여건은 그리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봤다.

미국 경기가 기대보다는 부진하고 유가는 하락세다. 이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만기증권 재투자 축소와 관련해 그 기조를 명확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으로 지적했다.

달러 강세는 국내 외국인 수급과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곽 연구원은 “높은 산이 앞에 있다면 움츠렸다 뛸 때 더 넘기 쉽다”면서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추정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2200~2500이다. 3분기에는 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단 근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50의 현금을 남겨두길 바라는 이유”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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